1. 잃어버린 15년
주인 없는 회사
케이티앤지는 20년 전인 2002년 민영화를 통해 지분율이 분산된 이후, 어느 주주도 회사를 책임감 있게 감독하고 있지 않습니다. 자연스레 KT&G는 우리나라에서 "주인 없는 회사"의 대명사가 되었고, 주주들은 회사에 큰 기대를 걸지 않고 않습니다.
케이티앤지는 코스피 시총 33위 (2022년 8월 31일 현재)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주주들이 포기한 회사가 된 것 같습니다. 실제로, 8월에 진행된 2022년 2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케이티앤지에 질문을 던진 주주는 저희 뿐이었습니다.
마이너스 기업가치
대부분 숫자들의 출처는 케이티앤지 사업보고서입니다. (2022년 3월)
(A) 현재 시총 (2022년 8월 평균): 9.8조 (자사주 제외)
(B) 현금 및 그 외 현금화 가능 자산: 6.4조
(C) 인삼공사의 가치: 3.7조
현 시총 (9.8조) 은B와 C의 합 (10.1조) 보다 작습니다. 즉, 현재 주가에는 본업인 담배사업의 가치는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는 의미입니다. 바꿔 말하자만, 담배사업의 가치는 “마이너스 0.3조원”으로 반영되어 있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이를 “마이너스 기업가치 (EV)”라고 합니다만, 코스피 시가총액 33위 (2022년 8월 31일 기준)의 크기와 위상을 회사가 마이너스의 가치를 갖는 다는 것은 세계적으로 극히 드문 일입니다.
참고:
주가 상승 여력
방금 위에서 저희가 말씀드린 같은 숫자들입니다:
(1) 현금 및 그 외 현금화 가능 자산: 6.4조
(2) 인삼공사의 가치: 3.7조
소외되었던 “담배 사업”의 가치가 제대로 반영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케이티앤지의 글로벌 유사 상장업체는 평균적으로 EBITDA의 12.2배 수준으로 거래됩니다. 담배 사업의 2021년 EBITDA에 같은 배수를 적용하면 11.5조원의 가치가 산출됩니다.
(1), (2) 그리고 담배 사업의 가치를 합산하면 (6.4 + 3.7 + 11.5) 21.6조원이고, 이는 현재 시가총액 (2022년 8월 평균가 기준)의 2배입니다.
이는 지금 당장 가능한 수준일 뿐입니다. 만약 케이티앤지가 핵심 사업에 집중해서 성과를 거둔다면, 향후 5년 안에 현재가 기준 5배가 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향후 5개년 추정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다음을 참조해 주십시오. (주주제안 프레젠테이션 보기).
왜 주가는 15년간 그대로일까요?
현 케이티앤지 경영진의 보상은 주가와 전혀 상관없는 듯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경영진은 회사를 성장시키기 위해 도전하기 보다는 현상 유지를 선택할 수밖에 없습니다.
저희는 주주와 경영진 간의 이해를 일치시키는 보상 시스템이 주주 이익 극대화와 거버넌스 개선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열쇠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국내 실정에 맞는 스톡옵션 제도를 설계하고, 성공적으로 운영해 온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수많은 실제 사례를 통하여, 이러한 동기부여가 경영진의 책임감을 극대화하여 높은 성과를 이끌어 내는 것을 목격해 왔습니다.
주가의 하방경직성
올 한해, 코스피는 하락한 반면 케이티앤지 주가는 선방했습니다. 왜일까요?
현재 케이티앤지 시총은 현금성 자산 및 자회사의 합보다도 작아서, 더 떨어질 여력이 없는 수준입니다. 미래 성장성을 인정받았다가 하락한 일반 주식과는 다릅니다.
자랑스러워 할 만한 일이 아닙니다.
여러분 돈이에요
블룸버그 (2022년 9월 30일)에서 추정하는 상위 다섯 주주의 명단입니다. 참고로 공유합니다.
- 국민연금: 7.5%
- First Eagle Investment Management: 7.1%
- 기업은행: 6.9%
- BlackRock: 4.7%
- 우리사주: 2.8%